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사용자 맞춤서비스
한국문학 해외진출 활성화 플랫폼
사용자 맞춤 서비스
2015년도 3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 공모사업 유럽 및 아시아 언어권 심사 총평 2015년도 3분기 번역지원은 올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세 달 동안 접수된 서류를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하였다. 이번 분기 유럽 및 아시아 언어권에는 총 10개 언어권 58건의 서류가 접수되었다. 언어권별로는 프랑스어 3건, 독일어 4건, 스페인어 3건, 러시아어 5건, 중국어 16건, 일본어 14건, 베트남어 8건, 몽골어 3건, 크로아티아어 1건, 헝가리어 1건이며, 장르별로는 소설 38건, 시 2건, 인문 10건, 고전3, 아동 3건, 기타 2건이다. 이번 분기 자유공모제로 응모된 7건의 작품의 경우, 번역 심사와 병행하여 대상도서선정위원회의 심사를 진행하였다. 접수된 원고 중 제출서류 미비 건을 제외한 10개 언어권 54건에 대해 1차 외국인 심사를 진행하였다. 1차 외국인 심사에서는 원어민 출판 관계자가 해당 언어의 구사 능력과 번역원고의 문체 및 가독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했으며, 이에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내국인 심사자가 원작과 번역원고의 등가성, 원작에 대한 이해도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8월 25일에 열린 최종 선정 회의에서는 1,2차 심사 결과와 ‘2015년도 3분기 번역지원 대상 추가 도서 목록’을 반영하여 총 10개 언어권 18건의 번역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 언어권별 최종 선정현황: 프랑스어 1건, 독일어 1건, 스페인어 3건, 러시아어 2건, 중국어 6건, 일본어 1건, 베트남어 1건, 몽골어 1건, 크로아티아어 1건, 헝가리어 1건 최종 선정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어권에서는 성석제의『왕을 찾아서』가 번역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원작의 맥락과 상황을 충분히 살려 번역하였으며 가독성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어권에서는 구병모의『위저드 베이커리』가 매끄러우면서도 유려한 문체로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매우 높은 번역이라는 평을 받아 선정되었다. 스페인어권에서는 이응준의『국가의 사생활』, 배수아『독학자』, 이문열의『아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번역지원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국가의 사생활』은 원문 특유의 유머와 반어법적 특색을 스페인어로 잘 전달해 냈으며 원작과의 의미적, 형태적 등가성 면에서도 충실한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독학자』는 다소 난이도 있는 원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번역하고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번역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아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풍부한 어휘사용과 잘 정제된 문체를 바탕으로 가독성 있게 번역하였을 뿐 아니라 내용적 측면에서도 중남미 독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평가로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러시아어권에서는 김미월의『여덟 번째 방』과 김승옥 『한밤중의 작은 풍경』이 번역지원대상작으로 선정되었는데 『여덟 번째 방』은 원작의 맥락과 상황 뿐 아니라 문장이 갖는 함축적 의미까지 훌륭하게 전달한 완성도 높은 번역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한밤중의 작은 풍경』 또한 고급스러운 현대 러시아어를 적절히 활용하여 어휘나 문체적으로 흠잡을 곳 없이 번역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가장 많은 응모가 있었던 중국어권에서는 총 6건이 번역지원작으로 결정되었다. 먼저, 문학분야에서 이장욱의 『기린이 아닌 모든 것』은 유려한 표현을 활용하여 가독성이 높은 번역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정확한 어법과 매끄러운 중국어를 활용하여 문학적 측면으로 뛰어난 번역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연수의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는 한국적 정취가 짙은 원문의 감동을 중국어로 그대로 전달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구경미『라오라오가 좋아』는 깔끔하면서도 읽기 쉬운 문장으로 번역이라는 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완서의 『기나긴 하루』는 어법과 어휘 사용면에서 정확하며 자연스럽고 세련된 번역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문 분야에서는 『식탁 위의 한국사』가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는데 원문의 재미를 등가의 중국어로 정확하게 이해하여 가독성이 높은 번역이라는 평을 받았다. 일본어권에서는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이 의미적, 형태적 등가성이 모두 뛰어나며 원문의 담담한 어조와 질감까지 표현해낸 번역이라는 평을 받아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베트남어권 선정작은『달님은 알지요』로 결정되었다. 원작의 맥락과 상황, 함축적 의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아동문학의 간결한 문체적 특징을 잘 살려 번역이 되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몽골어권에서는 천명관의『고령화 가족』은 생동감 있는 문체로 원문의 분위기를 잘 전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크로아티아어권에서는 은희경『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가 지원작으로 선정되었다. 마치 처음부터 크로아티아어로 쓰여진 것처럼 매끄러운 흐름으로 번역하였으며 풍부하고 정확한 어휘 선택으로 가독성 높은 번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헝가리에서는 이문열『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원작의 분위기가 잘 전달되었으며 문체가 유려하다는 호평을 받아 번역지원을 받게 되었다. 한정된 지원 규모 등으로 인해 보다 많은 작품의 번역을 지원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쉬우나 지난 분기에 비해 응모 작품의 장르와 선정 건수가 증가한 점 등은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도 한국문학 작품 및 문화 관련 도서가 보다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의 독자들에게 소개되길 기대하는 바이다. 2015년 8월 25일 심사위원장 송병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