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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 수상자 발표 한국문학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된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의 2020년도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2020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은 2020년 5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9개 언어권 285건의 원고가 접수되었으며, 이들 원고에 대해 예비심사, 1차 심사, 2차 심사, 최종 심사를 시행하여 수상자를 선정하였다. 수상자에게는 인당 5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2020년 12월 10일 한국문학번역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심사총평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이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했다.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은 이제 9개 언어권으로 확대되어 명실공히 한국문학번역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대표적인 관문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와 함께 아랍어를 추가하여 9개 언어권으로 번역 언어를 확대한 것은 한국문학의 세계적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 아닐 수 없다.
올해의 번역대상 도서로 제시된 박제가의 ⌜묘향산기행⌟, 안회남의 ⌜불⌟, 황정은의 ⌜파묘⌟는 근현대와 고전문학을 망라한 것으로 문체와 주제 등 한국문학의 다양한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번역의 난이도가 꽤 높았다고 평가된다.
올해 응모된 작품은 9개 언어권 285건이었다. 이 중 접수 건수가 25건 이상인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권에 대해서는 원어민 전문가의 예비심사를 거쳤고, 예비심사를 통과한 9개 언어권 96건에 대해 원고 가독성과 유창성, 문학적 스타일을 중심으로 원어민 전문가의 1차 심사가 진행되었다. 1차 심사를 통과한 9개 언어권 44건에 대해 원작이해도와 표현충실도를 중심으로 해당 언어권의 문학전공 교수, 전문번역가들이 참여한 2차 심사가 이루어졌다. 최종심사는 1, 2차 심사를 통과한 총 22건에 대해 종합평가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아래의 9인이 2020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영어: 헤르트쪼그 하나「파묘」 ·프랑스어: 라플랑쉬 티에리「파묘」 ·독일어: 타미나 하우저「파묘」 ·스페인어: 남혜림「파묘」 ·러시아어: 석현아「파묘」 ·중국어: 왕단단「묘향산기행」 ·일본어: 김경숙「불」 ·베트남어: 쩐 티 투 프엉「파묘」 ·아랍어: 아야 카렘 마흐무드「파묘」 수상작의 번역 대상 작품은 ⌜파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중 영어권 수상작은 원작의 문학적 특성을 잘 살린 유려한 번역으로 한국문학의 문학적 향기를 잘 전달하고, 원작의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맥락까지 잘 이해하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어 수상작은 작품 해석이 출중하고 문장 구사에 아주 능숙하며 표현이 세련되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일부 세부묘사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독일어 수상작은 전반적으로 원작을 잘 이해하였고 가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고 작품의 배경인 문화적 이해에 보다 노력해준다면 더욱 훌륭한 번역작품이 될 것이라는 언급도 있었다. 스페인어 수상작은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표현도 원문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살리고 있다고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직간접화법의 문체를 잘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는 기대 어린 평가도 있었다. 러시아어 수상작은 다른 응모작에서 볼 수 있는 실수들을 거의 하나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잘 다듬어진 훌륭한 번역으로 평가되었다. 다만 화법상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심사숙고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베트남어 수상작은 내용의 등가성과 형식의 등가성에서 모두 우수하고 일부 표현에서 좀 더 문학적으로 번역된다면 아주 훌륭한 작품이 될 것으로 평가받았다. 아랍어 수상작은 원작에 충실하고 아랍권 독자에게 한국 단편의 문학적 향기를 전달하는 데 부족하지 않은 번역으로 평가되었으며, 일부 한국어 문장이나 표현에 대한 보다 정확한 번역이 요구된다는 언급도 있었다. <묘향산 기행>을 번역한 중국어 수상작은 원문의 예스러운 표현들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적절한 중국어 표현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였으며, 특히 원문의 난이도를 감안하면 우수한 번역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불>을 번역한 일본어 수상작은 역사적 문맥이 담긴 원작을 정확하게 번역하려는 태도가 높이 평가되었고, 특히 사투리를 비롯한 고유명사 번역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향후 훌륭한 번역자로서 성장이 기대된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0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 수상자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도와 번역의 수준이 매년 높이 향상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상작을 결정하면서 언어권에 따라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우수한 응모작들이 많았다. 수상작의 번역대상이 「파묘」에 집중된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보다 다양한 작품이 번역대상이 되기 위해 대상 작품의 난이도에 대해 숙고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신진번역가들이 치열하게 문장을 파고들어 깊이 있게 작품을 이해하고, 그것을 새로운 언어 속에서 다시 창조해내는 과정은 아름답고 존경받아 마땅한 작업이다. 특히 한국의 문학성이 세계의 다양한 언어로 다시 사고되고 다시 창조되는 과정은 세계문학이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는 과정에서 매우 필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020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에 응모한 모든 신진번역가들에게 깊은 우정과 존경의 말씀을 보낸다. 그리고 작품 심사에 참여한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관문을 뚫고 신인상 수상의 영예를 얻은 분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들이 이번 수상을 계기로 훌륭한 한국문학 번역가로 성장해나가기를 기원한다. 2020. 9. 25. 심사위원장 이 강 은
□ <2020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 심사위원 o 예비심사자 명단(4개 언어권 10인)
o 1차 외국인 심사자 명단(9개 언어권 9인)
o 2차 내국인 심사자 명단(9개 언어권 9인)
o 최종심사자 명단(7개 언어권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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