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3/4분기 한국문학 번역지원사업 심사 총평
2009년도 3/4분기 신규번역지원에는 9개 언어권 25건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전체적으로 원작 작품과 배경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는가, 해당 언어로 충실하게 번역되었는가, 번역문이 문학작품으로서 읽히는가, 언어권에 따른 해외 수용도는 어떠한가 등이 주요 심사 기준으로 제시되었다. 1차 심사를 거쳐 2차 심사에 오른 작품들을 대상으로 논의를 거친 결과 6개 언어권 9건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5명의 2차 심사위원들이 공정하게 심사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스페인어, 리투아니아어, 힌디어는 신청이 각 1편씩이었고, 1차 심사자들의 의견이 원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주석이 과다하게 첨부되었으며, 문법이 무시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체가 논증에 치중되었으며, 영어에서 번역된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있어 선정되지 못하였다. 베트남어 <이조한문 단편선>은 베트남에 동 작품을 소개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여부와 출판 시 베트남 독자의 호응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심사위원들이 의문을 제기하여 좋은 번역이었음에도 이번 선정에서 제외되었다.
원작의 작품성이 좋으면 번역이 어렵고, 번역이 비교적 쉬운 작품은 원작의 문학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고민이 있다고 심사위원들이 공감하였다.
심사위원장 안경환(조선대 베트남어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