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서비스를 빠르게
사용자 맞춤서비스
한국문학 해외진출 활성화 플랫폼
사용자 맞춤 서비스
<제8회 한국문학 번역신인상> 수상자 발표 한국문학 전문번역을 활성화하고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고자 매해 시행되고 있는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의 올해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김연수 작「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과 성석제 작「해설자들」2편의 지정작에 대하여 2009년 8월 1일부터 한 달간 접수된 7개 언어권 220건(영어 59건, 프랑스어 17건, 독일어 15건, 스페인어 10건, 중국어 35건, 러시아어 8건, 일본어 76건)의 응모원고 중 공모 조건에 부합하는 218건에 대하여 내국인 및 외국인 심사자에 의한 1차 심사가 진행되어 각 3편씩의 최종후보작을 추천받았고, 이들 결과의 수합 및 협의를 통하여 최종심사회의에서 언어권별 수상작을 결정하였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당선작 300만원, 가작 150만원) 및 상패가 수여되며 해외 거주 수상자에게는 수상식 참가를 위한 초청 경비가 지급된다. 수상자는 아래와 같으며 시상식은 2009년 12월 10 일에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9회 한국문학번역상>과 함께 개최된다.
<<심사총평>> 2009년도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에는 220편이 응모하여 신인번역상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예심을 통과한 작품과 예비심사가 필요없는 언어권 응모 작품을 포함하여 본심에 올라온 작품을 내국인 심사자와 외국인 심사자가 공동으로 심사하였다. 중국어권과 일본어권의 응모 작품이 합쳐서 100편이나 넘는 반면, 스페인어권과 러시아어권 응모작은 각 각 10편 내외밖에 되지 않았다. 각 언어권에서 골고루 응모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기점 텍스트(원문)의 선정에 있어서도 좀 더 번역 수준을 평가하기 좋은 작품을 선택하여야 한다는 데 심사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번역신인상은 어디까지나 미래의 전문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한 격려 차원의 상이라는 사실도 응모자들에게 주지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사료된다.심사 결과 영어권, 불어권, 독일어권, 스페인어권, 일본어권에서 당선작이 선정되었고, 중국어권과 러시아어권에서는 가작만 선정되었다. 또한 영어권, 불어권, 독일어권, 스페인어권, 일본어권에서는 당선작과 함께 가작을 선정하였다. <<영어권>> 영어권은 예심 57편 중에서 본 심사로 15편이 심사대상으로 올라왔다. 이 중에서 형태적 등가성 및 의미의 등가성, 그리고 스타일과 가독성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유진월터, 김보람, 정예원 3인이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 최종 후보 중에서 유진 월터의 번역을 당선작으로, 김보람의 번역을 가작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본선에 올라온 15편은 대체로 등가성에서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목표 언어의 스타일과 가독성에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선작과 가작은 번역의 우수성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과 격려 차원에서 선정하였다는 점을 부기한다. <<프랑스어권>> 후보작들 간의 수준 편차가 심한 편이었다. 프랑스인이 번역한 일부 작품들은 예상한 대로 유창하고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사하고 있으나 원문이해에서의 취약함(많은 오역들)을 보여주었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최종적으로 추천한 3인이 모두 한국인 번역자였다. 불어 실력이 매우 훌륭해서 불어권 번역자가 작업했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최종심사회의에서 이들이 한국인인 것을 알고 조금 놀랐다. 불어권에서 최종후보로 올라온 3명의 파이널리스트들은 모두 우수한 번역으로 비슷한 점수를 얻었다. 한국인 심사위원과 함께 원문에 대한 충실성과 도착어가 갖는 문학성을 기준으로 심사를 하여 수상자를 결정했다. 아쉬운 점은 2위인 정현주와 3위인 차향미의 점수 차가 그렇게 크진 않아서 3위가 아깝게 탈락을 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봐서 매우 성공적인 번역물들이며 이 번역가들이 앞으로 진지한 자세로 작업에 임하고 원어민과 공역하여 번역한다면 장래에 훌륭한 번역 작품을 배출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독일어권>> 이번 한국문학 번역신인상에는 독일어권에서 모두 15명이 응모하였다. 번역을 위한 한글 저본으로「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과「해설자들」이 제시되었지만 모두 후자를 대상으로 번역하였다. 그래서 심사하는 데 일관된 기준을 정할 수 있었다. 응모작의 전체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심사자들이 약간의 실망을 하였지만 원문의 충실성과 유려한 독일어 문체 등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이 되었다.「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이 겉으로 보기에 평이한 문체와 내용을 지녔지만 심리 상태의 미묘한 변화가 쉬운 문장 속에 녹아 있어서 번역하기가 까다롭고, 독일어에서는 회피하는 단어나 문장의 반복이 많아 수준 있는 독일어 문장으로 번역하기에 어려운 작품이다. 대부분의 번역자들이 이 부분에서 미약함을 보이거나 잘못 번역한 경우가 많았다. 또한 원문에 충실히 번역한 경우 너무 직역 투의 문장이 되거나, 독일어 표현에 맞게 다듬은 경우는 또 원문의 뜻을 상당히 변화시키는 문제가 많이 발견되었다. 이번에 당선작과 가작으로 선정한 두 수상자의 작품은 비교적 그런 어려움을 잘 극복한 것들이다. ‘생로병사’의 표현이나 약간의 어색한 표현과 문장이 눈에 띄긴 하지만 좀 더 다듬고 더욱 많은 번역 연습을 할 경우 좋은 번역가가 되리라는 기대와 격려의 마음으로 정고은을 당선작으로 김진엽을 가작으로 추천한다. <<스페인어권>> 올해 스페인어권에는 예년보다 많은 10편이 응모되어 한국문학의 스페인어권 진출의 토양이 보다 두터워진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이나「해설자들」이나 모두 번역이 용이한 작품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견 보다 용이해 보이는「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에 응모작이 몰린 것은 앞으로의 번역 대상 작품 선정의 과제가 될 것이다. 나름대로 응모작들의 질적 편차가 컸다. 문장 부호 등의 디테일한 부분에서부터 중요한 동사의 시제에 대한 오역도 있었고, 대체로 무난하다고 느껴지는 작품들도 있었다. 다만 문학작품의 번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전에 대한 꼼꼼한 이해라는 것을 예비 번역자들이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김성현을 당선작으로, 이재훈을 가작으로 선정한다. 오역이 없지 않고 어휘사용 역시 다양성 면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대체로 의미 번역에 충실하였기 때문이다. <<러시아어권>> 전체적으로 문학작품을 번역하기에는 아직 한국어 실력이 크게 미흡한 경우가 많았으며, 그런 탓에 원문 중 번역이 어려운 부분을 생략하거나 자의적으로 삽입한 경우들이 상당 수 있었다. 한국어 이해력이 뛰어난 지원자의 경우엔 러시아어 문체가 문학번역으로서 결코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이런 이유로 총 8편의 지원작 가운데 당선작 없이 가작 1편만을, 그것도 장려 차원에서 선정하였다. 번역원 아카데미 과정을 통해 훌륭한 번역자들이 양성되어 나오길 기대한다. <<중국어권>> 중국어권은 올해 총 35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점차 신청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음은 물론, 전반적인 번역의 수준도 다소 향상되었다는 데 심사자의 의견이 모아졌다. 제시된 두 작품 가운데 27편이「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을, 8편이「해설자들」이었는 데, 많은 응모자가 선호한 데 비해 작품의 심리적 흐름 등 깊이 있는 독해에 어려움이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중국인 응모자가 많은 관계로 원작의 정확한 독해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문장의 유창성과 문학성의 영역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제고되었으나, 한국 소설이 문어적인 부분과 백화적 부분이 엇섞인 경우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데 어려움이 보였다. 이연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비교적 잘 소화하였고, 왕기의 경우 작품 이해가 잘 뒷받침되었다. 이 2편을 가작으로 선정하였고, 다음에는 좀 더 전체적 완성도를 갖춘 작품으로 당선작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일본어권>> 예비심사를 거쳐 올라온 총 23편을 심사한 결과 많은 응모작이 원작의 의미를 잘 파악하고 원작자의 의도를 살려서 번역하려고 노력한 고심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응모작 중에는 의미를 전달하는 데 치중해서 너무 번역체의 문장이 된 부분도 있었고, 원작과는 다른 의미로 번역된 부분도 많이 있었다. 특히 성석제의「해설자들」을 번역한 4편의 원고는, 문장 표현에서 너무 직역으로 된 부분이 많아서 원작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외국인 심사위원과 여러번 의견을 나눈 결과 강방화의 번역물이 원작의 의미를 잘 살려서 번역한 우수한 글로 평가되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다음으로 와다 케이코의 번역도 우수한 번역으로 평가된다. 다음으로 우수한 번역들이 있었지만 수상작이 제한되어 있어 2편만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쉽다. 심사위원장 : 김욱동(한국외대 영어 통번역학과) 심사위원 : 존 홀스타인((전) 성균관대 영문과), 오수경(한양대 중문과), 모해연(이화여대 중문과), 노영희(동덕여대 일문과), 사이토 아사코(명지대 일문과), 이재룡(숭실대 불문과), 벵자멩 주아노(전문번역가), 김용민(연세대 독문과), 하이디 강((전) 한국외대 독문과), 정동섭(전북대 스페인/중남미어문학과), 올리베리오 코엘류(작가), 김희숙(서울대 노문과), 그랴칼로바 나딸리나(경희대 노문과)
|
다음 글 제9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작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