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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 발표 ▶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번역신인상, 공로상 총 13인 선정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이하 번역원)은 한국문학 전문·신진 번역가, 한국학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2021 한국문학번역상’의 번역대상, 번역신인상, 공로상 수상자 13인을 발표했다.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전 세계에 출간된 한국문학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하고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쌍방향 소통에 기여해온 번역가를 격려하기 위해 1993년에 제정되었다. 올해는 작년 한 해 해외에서 출간된 24개 언어권 136종의 번역서를 대상으로 1차 외국인 심사, 2차 내국인 심사, 최종 심사를 거쳐 수상작 2종을 선정했다. 번역의 완성도와 번역가로서의 역량을 심사하여 수상작 중 한 편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2021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 수상자
올해 번역대상 장관상은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을 독일어로 번역한 박인원이 수상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2020년 독일 카스(Cass)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 3위와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현지 문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박인원 번역가는 2005년부터 은희경, 성석제, 김애란, 김영하 등의 작품을 독일어로 번역했고,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조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2012년에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몰락하는 자』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제15회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 다른 수상자인 베트남어 번역가 응우옌 응옥 꿰는 고전소설 김부식(이강래 옮김)의『삼국사기2』를 베트남어로 번역했다. 수상자는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이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어연수평가원의 교수요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간 『심청전』, 『홍길동전』, 『삼국사기1』과 김려령 소설『가시고백』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울러 베트남어권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해왔다. 이외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도 다수 번역, 편찬하여 우수 외국인 학자에게 수여되는 월암학술상과 한국청소년신문이 주관하는 인문학술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상 번역신인상’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가교 역할을 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아랍어 총 9개 언어권에서 지원작을 공모하였다. 번역대상작품은 보다 다양한 장르와 층위에서 한국문학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고자 「강도몽유록」(고전), 백신애「나의 어머니」(근대), 최은미「여기 우리 마주」(현대) 세 작품으로 지정하였다. 총 281건의 응모작이 접수되어 예비심사, 1차 심사(외국인) 및 2차 심사(내국인)를 진행하여 언어권별 1건씩 총 9건의 수상작을 선정하였다. <2021 한국문학번역상 번역신인상> 수상자
올해 신인상 수상작은 예년과 달리 고전 작품인 「강도몽유록」의 번역작이 가장 많이 선정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번역원의 문학번역 교육과정인 번역아카데미 수료생과 재학생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다섯 개 언어권의 수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도 있었다. 「강도몽유록」을 영어로 번역한 박지혜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사체와 대화체를 생생하게 옮겨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특히 박지혜 수상자는 올해 코리아타임스 주최 한국현대문학번역상 시 부문을 수상하여 고전과 현대, 소설과 시를 아우르는 번역 실력을 인정받았다. 프랑스어권 수상자 자스망 케빈은 프랑스 파리7대학교에서 한국학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한문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그는 고전 원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내용과 문체를 자연스럽게 옮겨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최은미의 「여기 우리 마주」를 번역한 독일어권 수상자 데니스 겝하르트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였고, 올해 8월 번역아카데미 정규과정을 수료한 후 귀국하여 같은 대학에서 한국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스페인어권 수상자 아나 곤잘레스와 러시아어권 수상자 예브게니아 담바에바는 각각 모국에서 디자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후 한국 문학과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번역아카데미 정규과정에 지원해 재학 중이다. 번역아카데미 외에도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어와 한국학을 공부하거나 연구한 수상자들도 있다. 중국어권 수상자인 조가역은 중국 청도대학교에서 한국어문학을 전공하고 인하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친 뒤 한국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일본어권 수상자인 버치 미와는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고 일본의 한 서점에서 우연히 한국문학 작품을 읽고 번역가의 꿈을 꾸게 되었다. 베트남어권 수상자인 응우옌 옥 마이 티는 베트남 반히엔 대학교 한국학과에 재학 중이며, 아랍어권 수상자인 살마 모함마드 아흐마드 하사넨은 이집트 아인샴스 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한국문학번역상 공로상’은 해외에 한국문학을 소개하는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의 공로를 표창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해외 유관기관 및 개인이 추천한 후보 중 심사를 거쳐 올해는 미국의 교육자이자 번역가인 이학수(Peter H. Lee)와 영어권 문학번역가이자 번역아카데미 교수로 활동한 김정희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학수는 1954년 문예지 허드슨 리뷰(Hudson Review)에 처음 한국 시를 번역,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오랫동안 힘써왔다. 그간 20권 이상의 한국문학 번역서와 연구서를 저술하여 미국 대학에서 한국문학이 정식 학문 주제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1960년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한 이후 하와이대, UC버클리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쳤고, UCLA의 동아시아학과에서 교수로 근무, 현재는 같은 대학교 아시아언어문화학부 한국학비교문학과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수상자 김정희는 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설립 초기인 2012년부터 올해까지 영어권 과정의 지도교수를 역임하였고, 10년 간 한국문학 신진번역가를 발굴, 전문번역가로 양성하는 데 헌신하였다. 번역가로도 활동하는 그의 대표적인 한국문학 번역서로는 채만식의 『탁류(Turbid Rivers)』(Dalkey Archive Press, 2016)가 있다. 번역대상 장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패, 원장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번역신인상과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백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12월 7일(화)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하며, 해외 거주 수상자 일부는 현지 문화원 등을 통해 상금과 상패를 개별 전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