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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디아스포라 한글문학 작가 키운다, 제1회 《너머》 신인문학상 수상자 발표 ▶ 교민, 외국인 대상 디아스포라 문학상 첫 수상자 9월 1일 발표 ▶ 번역원 “앞으로도 지구화시대 발맞춰 한글문학 가능성 확장 기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이하 번역원)은 9월 1일(금) ‘제1회 《너머》 신인문학상’ 수상자 3인을 발표했다. 《너머》 신인문학상은 전세계적으로 한글로 집필하는 창작자를 독려하고 디아스포라 삶과 정신이 담긴 우수한 한글문학 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상으로, 지난 2022년 11월 14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교민과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소설, 시, 수필‧논픽션 3개 부문에 총 21개국, 111건이 접수됐고 1, 2차 심사를 거쳐 부문별 수상자 각 1인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부문별로 3인씩, 총 9인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제1회 《너머》 신인문학상 부문별 수상작과 작가로는 △소설 부문 「흐르는, 제로」(이수정, 미국) △시 부문 「오클랜드 솔라리스」 외 4편(정철용, 뉴질랜드) △수필‧논픽션 부문 「는개 비」(김재동, 미국)가 각각 선정되었다. 소설 부문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시와 수필‧논픽션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소설 수상작 「흐르는, 제로」는 “‘흐르며 버티는’ 디아스포라인들의 신산한 삶의 무게와 함께 깊은 성찰과 메시지를 전하고’있으며 ‘흡인력 있는 문장과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민자의 특수성을 보편성으로 확대하고 있어 웹진 《너머》의 신인상 취지에 잘 부합”한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이수정 작가는 20여 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 번역가로도 활동해 왔다. 제24회 재외동포문학상 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시 수상작 「오클랜드 솔라리스」 외 4편은 “분열을 반복하는 세계의 일상성 속으로 함몰하지 않고 다양한 자아와 화자를 가지고 시적 대결을 펼치”며 “오브제를 선택하고 언어를 다루는 솜씨가 능란할 뿐만 아니라 내재적 골계미까지 갖추었다.”고 평가되었다. 정철용 작가 역시 20여 년 전부터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해 왔다. 2006년 제8회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필‧논픽션 수상작 「는개 비」는 심사에서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의 삶을 꾸려나가며 가장 아프게 떠오르는 사람,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담하게 그린 수작”으로 “제목처럼 잔잔하게, 천천히 스며드는 서정을 느끼게 하는 수필”이라고 논해졌다. 김재동 작가는 1988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며 2008년 제8회 2008년 《수필과 비평》 신인상 수상, 2012년 제6회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문학적 기반을 다져 왔다. 한국문학번역원 곽효환 원장은 “이번에 첫발을 내디딘 《너머》 신인문학상을 통해 재외동포와 외국인을 아우르는 새로운 한글문학 장을 열 수 있었다.”며 디아스포라 삶과 정서를 그려내면서도 참신하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던 이번 대회의 의미를 새기는 한편, “앞으로도 신인문학상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지구화시대에 발맞춰 한글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은 9월 중 온라인으로 개최 예정이며 수상작은 디아스포라 문예 계간지 웹진 《너머》(diasporabook.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붙임 제1회 《너머》 신인문학상 웹배너 1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