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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문학의 걸작 『태평천하』 일본 출간 ○ 풍자와 역설적 작품세계를 개척한 소설가 채만식의 대표작 『태평천하』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아 일본 헤이본샤(平凡社)에서 출간되었다. ○ 『태평천하』는 『탁류』와 함께 채만식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이다. 부자이며 구두쇠인 윤직원 영감을 주인공으로 그 아버지, 증손자까지 5대에 걸쳐 일가의 생활상, 등장인물의 성향․행동 등을 풍자적으로 그린 대작으로, 1938년에 잡지 「조광朝光」1월호부터 9월호까지 「천하태평춘天下太平春」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이후 『삼인 장편소설집』(명성사, 1940)에 수록․간행되었으며, 해방 후인 1948년에 동지사에서 본래 작가가 생각하고 있던 제목인 『태평천하』로 이름을 바꾸어 재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상당한 인기를 얻어 『황금광시대』(중앙출판사, 1949), 『애정의 봄』(대동사, 1958) 등의 해적판까지 출간될 정도였다. 『태평천하』는 무엇보다도 ‘윤직원 영감’이라는 강렬한 캐릭터의 주인공을 창조했다는 점에서 그 특징과 매력이 있다. 또한 화자의 반어법으로 점철된 어조도 통쾌하다. 윤직원 영감의 소변을 섭취하는 건강법이라든가, 어린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취미 등은 자칫 이상 성격자로 보일만한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유럽의 작품을 다듬어 만든 것이 아니라 원색 그대로 거칠거칠한 느낌을 살려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준다. ○ 한편,『태평천하』는 헤이본샤에서 2005년부터 출간하고 있는 ‘조선근대문학선집’의 네 번째 작품이다. 헤이본샤의 ‘조선근대문학선집’은 일본에서의 한국학 연구자 1세대로 이름이 높은 오무라 마쓰오 전 와세다대 교수를 중심으로 호테이 토시히로(와세다대), 하타노 세쓰코(현립 니가타 여자단기대), 쿠마키 쓰토무(후쿠오카대) 등 한국학 전문 학자들 9명이 번역을 하고 있다. 이 선집과 같이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국의 근대 장편소설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 시리즈는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선근대문학선집’은 『태평천하』이전에 『무정』(2005), 『인간문제』(2006),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외』(2006)가 출간된 바 있으며, 앞으로 『김동인 작품집』, 『삼대』(총 2권), 『이태준 작품집』등을 차례로 발간할 예정이다.
○ 『태평천하』는 호테이 토시히로 교수, 쿠마키 쓰토무 교수 두 사람이 공역하였다. 호테이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으로 석박사과정을 마친 국문학자로 한국의 근대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쿠마키 교수는 한국근대문학 중에서도 시 전공으로 정지용, 윤동주 등의 시인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 이 책을 출간한 헤이본샤는 1914년에 설립된 출판사로 1920년대 후반에 이미 각종 사전 출간으로 명성을 높였다. 이후로도 인문사회학 관련 도서로 꾸준히 명성을 이어오는 한 편, 1963년부터 ‘동양문고東洋文庫’ 시리즈를 발간하여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각국의 고전을 소개해 권위를 쌓았다. 한국 관련 도서로는 『대한민국사』를 2003년에 발간하여 3쇄에 이르고, 2006년에 발간한『아틀라스 한국사』와 『화해를 위해서』가 각각 4쇄와 5쇄에 이르는 성과를 내었다. ○ 수록작품 :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민족의 죄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