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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러시아어 출간
○ 한국 고대소설 문학사에서 대표작으로 꼽히는 김만중의 『구운몽』이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의 번역·출판 지원을 받아 러시아의 기페리온 출판사(Hyperion Publishing House)에서 출간되었다.
○ 작가 김만중(1637~1692년)은 조선 문신이자 소설가였다. 당파싸움이 극심했던 숙종 당대에 그는 정치적 갈등에 휘말려 여러 번 관직을 박탈당했다가 다시 등용되고, 유배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등 순탄치 못한 인생 역정을 걸어야 했다. 결국 그는 1689년 남해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조선 당쟁의 소용돌이 중심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그는 한문 대신 한글을 택하여 소설을 쓰는 등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고, 『구운몽』을 비롯하여 인현왕후를 옹호하기 위해 썼다고 평가되는 소설 『사씨남정기』와 주자주의를 견지하며 회의한 『서포만필』등 한국문학사에 길이 남을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겼다.
○ 1687년(숙종 13) 9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홀로 계신 어머니 윤씨를 위로하기 위해 썼다고 전해지는 『구운몽』은, 한 영웅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조선 중기 양반 사회의 이상을 묘사하고 있다. 꿈에서 꿈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주인공의 다채로운 활약을 묘사하고, 팔선녀에 기인하는 아름다운 여성들과의 만남과 사랑을 그리다가 마침내 불교의 공(空) 사상으로 귀의하는 결말에 다다르는 이 작품은 유교, 도교, 불교 등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에 밑받침을 두고 그 위에 소설적 즐거움을 적절하게 배가시킨 시대의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 현재 『구운몽』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루마니아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폴란드어 등으로 출간 완료되었고, 영어, 독어, 불어 등으로 현지에서 출판 진행 중이다. 이번에 러시아기획고전시리즈로 기획되어 러시아에서 출간하게 된 『구운몽』은 현지에서 한국 고전문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접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 이 책을 출간한 기페리온 출판사(상뜨뻬제르부르그)는 1995년 설립되어 러시아를 비롯해 독립국가연합,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에 지사를 둔 국제적인 출판사이다. 소설을 비롯하여 문학비평, 역사, 철학, 국내 및 해외 전문가들의 작품을 다룬 책을 출간하고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 일본 고전 문학과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책 출판을 내세우는 등 아시아 문학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평가된다. 출판사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hyperion.spb.ru/에서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선 또한 최근 업데이트된 『구운몽』에 대한 러시아 소개글을 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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