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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은 미국의 저명 출판사인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Dalkey Archive Press, 대표 존 오브라이언(John O'Brien))와 공동으로 2014년 가을 한국문학총서 25종을 동시 출간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양측 대표가 11월 22일 미국 일리노이주 샴페인시 소재 달키 본사에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이번 총서 발간 합의는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 측이 번역원에 발간 공동 추진을 제안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국 일리노이주의 샴페인 시에 본사를 두고 영국의 런던과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지사를 운영하는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는 영문학 작품은 물론 문학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외국문학을 영어권에 소개해 온 출판사로서 미국에서 비상업 출판사로서는 문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출판사 중의 하나이다. 전미도서상에서 퓰리처상, 노벨문학상까지 주요 상을 수상한 작가의 상당수가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의 작가이다. ○ 양해각서 서명식을 완료함과 동시에 양측은 총서에 수록될 25종의 작품 중에서 17종을 우선 결정했다. 선정된 작품으로 이상의 『산문집』, 고은의 『두고 온 시』, 이인성의 『낯선 시간속으로』, 김형경의 『성에』, 최인훈의 『회색인』, 오정희의『옛 우물』, 박형서의 『새벽의 나나』, 정영문의 『더 없이 어렴풋한 일요일』등을 포함한 한국문학의 주요 소설과 시가 포함됐다. 25종 작품의 번역자는 2012년 6월까지 선정하여 번역 작업에 착수하고, 이와 병행하여 한국문학 총서 발간을 홍보하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작업도 진행한다. 우선, 영어권의 주요 문예저널과 언론에 한국문학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는 기고문과 인터뷰, 기자회견을 통해 총서기획을 홍보한다. 더불어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에서 한국문학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문학페스티벌, 서점, 대학을 순회하는 작가 투어 프로그램 운영 등 다각적인 홍보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1984년에 설립된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는 그 동안 500여종의 작품을 출간했고 연간 50여종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다. 특히 외국문학 수용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국가별 문학 컬렉션을 1987년부터 시작했다. 존 오브라이언 대표는 이를 번역문학이 세계 문화 형성에 필수적이라는 관점에서 예술성을 지닌 외국문학 작품을 현대 영어권 담론에 포함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거투르드 스타인, 영국의 올더스 헉슬리, 프랑스의 레이몽 크노, 스페인의 카밀로 호세 셀라, 멕시코의 카를로스 푸엔테스, 러시아의 빅토르 슈클로브스키 등 해당 국가 문학의 정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을 엄선하여 출간해 옴으로써 영어권에서의 외국문학 수용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의 존 오브라이언 대표는 한국문학 총서 발간이 갖는 의의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카이브 출판사는 문학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국제적인 작가를 발굴하여 영어권 독자와 아카데미에 소개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을 추구해왔다. 한국문학총서의 발간은 한국의 우수한 현대문학과 작가가 영어권 일반 독자에게 읽힌다는 것뿐만 아니라, 영어권 아카데미에서 문학비평과 학문적 연구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한국문학번역원과 달키 아카이브 출판사의 공동 기획으로 한국문학총서가 발간되면 영어권에서 수용하고 인정하는 세계문학의 반열에 한국문학이 뚜렷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그 동안 한국문학번역원이 추진해 온 한국문학 해외소개 사업을 질적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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