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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9월 14일(목) 10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세계 한글작가대회에서 <분과4. 번역,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시와 번역'> 행사를 개최했다.
○ 이번 행사는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40 여 년간 꾸준히 한국문학을 번역하여 세계에 알려온 안선재 교수(Brother Anthony, 서강대 명예교수,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회장)와 정은귀 교수(한국외대 영문과 교수)가 각각 발제와 토론을 맡아 '시를 번역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2부는 시인과 번역가가 함께 하는 '낭독과 대화'의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대상 작품은 김이듬 작가의 시집 『히스테리아』에 수록된 「히스테리아」, 「시골 창녀」와 이장욱 작가의 시집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에 수록된 「밤에는 역설」, 「내 인생의 책」 총 4편의 시로 이루어졌다. 번역아카데미를 수료하거나 재학 중인 5개 언어(영, 불, 독, 서, 노어)의 예비 번역가 각 2명씩 총 10명이 행사 전 두 달간 번역한 시를 직접 낭독하고 시에 대해 작가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 특히 원작자인 한국 시인과 그의 시를 직접 번역해 본 번역가들이 '한국 시는 외국어로 어떻게 번역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시에 내재된 한국적 정서와 시어의 의미, 시의 형태를 옮기는 것의 어려움부터 좋은 번역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직접 번역하며 느꼈던 감상을 공유했다. 안선재 교수의 맺음말처럼 모든 시는 한국어로 쓰여 있든, 번역된 언어로 쓰여 있든, 각각 고유한 가치와 고유한 정체성을 지니고 있고, 그러한 시를 국경과 자국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전달하는 것이 번역가에게 주어진 핵심 과제라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차세대 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해 번역아카데미를 운영해 오고 있다. 번역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예비 번역가들에게 이번 행사는 한국의 시를 자국 언어로 번역해 그 결과물을 관객과 나누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며, 한국문학번역원은 앞으로도 번역아카데미 소속 예비 번역가들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다방면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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