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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순 『죽음의 자서전』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 수상
○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의 지원을 받아 미국 뉴 디렉션스(New Directions)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영역본 『Autobiography of Death』, 최돈미 역, 2018)이 한국문학 최초로 세계적인 시 문학상인 캐나다 그리핀 시 문학상(Griffin Poetry Prize) 국제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죽음의 자서전』 영역본 표지
○ 그리핀 시 문학상은 캐나다 기업가이자 저명한 독립문학 출판사인 아난시 프레스(Anansi Press)의 대표인 스콧 그리핀(Scott Griffin)이 시 문학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00년에 설립한 문학상으로 올해 19년째를 맞이했다. 그리핀 시 문학상은 캐나다 시인을 대상으로 하는 캐나다 부문과 해외 국적의 시인과 번역가에게 수여되는 국제 부문으로 나누어 수여되며 영어권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캐나다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큰 영예로 받아들여진다. 역대 수상자로는 폴 멀둔(2003), 존 애쉬베리(2008) 등이 있다. 또한 한국계 미국 시인인 수지 곽 김(Suji Kwock Kim)이 2014년에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으며 고은 시인이 2008년 공로상(Lifetime Recognition Awards)을 수상한 바 있다.
○ 올해는 번역서 37종을 포함해 총 32개국에서 출간된 510여권의 시집이 심사 대상으로 접수되었으며, 국제 부문에는 김혜순 시인의 『죽음의 자서전』을 포함한 시집 4종이, 캐나다 부문에는 3종의 시집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올해 캐나다 부문 수상자로는 이브 조셉(Eve Joseph) 시인의 시집 『말다툼』(Quarrels) 이 선정되었다. 두 부문의 상금은 각각 65,000 캐나다 달러이다.
○ 현지 시간으로 2019년 6월 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어 그리핀 시 문학상 시상식에서 김혜순 시인은 “최고의 번역가인 최돈미 씨에게 감사를 표하며 한국의 현충일인 오늘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간 많은 영혼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심사위원 3인 중 대표로 상을 시상한 덴마크 시인 울리카 게르네스(Ulrikka Gernes)는 『죽음의 자서전』에 대해 영혼이 우리의 곁을 떠나는 고통스러운 49일간의 여정을 49편의 시에 담아낸 역작이라고 평했다.
수상 소감 발표하는 김혜순 시인, 최돈미 번역가
○『죽음의 자서전』은 지난해 12월 미국 시 전문 출판사인 뉴 디렉션스(New Directions)에서 출간된 뒤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문예 주간지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구조적 공포와 개인적 상실 간의 연결을 놀랍도록 선명한 구조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했다.
○ 김혜순 시인은 1979년 계간지 『문학과 지성』에 「담배를 피우는 시인」외 4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등단한 이래로 시집 『불쌍한 사랑기계』로 김수영문학상(1997),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로 소월시문학상(2000)을, 『한 잔의 붉은 거울』로 미당문학상(2006)을 수상한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독일어 등으로 작품이 번역된 바 있다.
○ 한편 김혜순 시인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돈미 번역가는 유니언 인스티튜트(Union Institute & University)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2011년에는 위팅 문학상(Whiting Award)을, 2012년에는 루시엔 스트리크 번역상(Lucien Stryk Translation Prize)을 수상한 한국계 미국인 시인 겸 번역가이다. 김혜순 시인과 김이듬 시인 등의 한국 여성 시인들의 작품을 번역해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힘써왔다.
○ 그리핀 시 문학상 공식 웹사이트: http://www.griffinpoetrypriz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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